지난주에 「CPI 발표일에 금이 폭등한다는 말, 23번 세어보니 15번은 평소보다 조용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채점할 다섯 가지를 미리 적어뒀습니다. 나중에 말 바꾸지 않으려고요.
9월 11일이 지났습니다. 다섯 개 중 넷이 제 예상과 반대로 나왔습니다.
1. 채점 결과부터

| 항목 | 미리 적은 기준 | 실제 | 판정 |
|---|---|---|---|
| ① 근원 월간 | +0.2% 이하냐 +0.3% 이상이냐 | +0.3% | 위쪽 |
| ② 발표 한 시간 폭 | 8월의 51달러보다 컸나 | 98.42달러 | 1.9배 |
| ③ 위아래 다 찍었나 | 한 방향이냐 양방향이냐 | 양방향 | −42 → +57 |
| ④ 하루 변동폭 | 평상시 중앙값 1.72% 넘겼나 | 2.57% | 넘김 |
| ⑤ 인상 확률 | 59.4%가 어디로 | 85% | +25.6%p |
2. 물가 숫자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제가 걸어둔 기준선은 근원 월간 +0.2%였습니다. 실제는 +0.3%였어요. 위쪽입니다.
다만 월가 예상은 +0.4%였으니 그것보단 낮았습니다. 예상보다 낮게 나왔는데 제 기준선은 넘긴, 애매한 자리예요.
클리블랜드 연은 나우캐스트는 꽤 맞혔습니다. 헤드라인 월간 +0.36% 예상에 실제 +0.4%, 근원 연간 2.38% 예상에 실제 2.4%였습니다.
3. 범인은 역시 휘발유였습니다
“The index for gasoline rose 3.9 percent in August, accounting for over one third of the monthly all items increase.”
8월 휘발유 지수가 3.9% 올랐고, 이는 월간 전체 물가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통계를 만든 기관이 직접 쓴 문장입니다. 근원이 얌전한데 헤드라인이 튄 이유가 여기 다 있습니다. 근원에는 기름값이 안 들어가니까요.
4. 그 한 시간에 98달러가 움직였습니다

②번 항목입니다. 8월엔 51달러였는데 이번엔 98.42달러였습니다. 직전 봉이 12.59달러였으니 7.8배예요.

표본이 두 개라 아직 통계는 아닙니다. 다만 두 번 다 직전 봉의 대여섯 배 이상이었다는 건 기록해둡니다. 매달 쌓아서 1년이면 판단할 수 있습니다.
5. 아래를 먼저 찍고 위로 갔습니다

③번입니다. 시가 4,333.39에서 아래로 41.77달러를 찍고, 그다음 위로 56.65달러를 갔습니다. 한 시간 안에 둘 다요.
8월에도 같은 패턴이었습니다. 내릴 것에 걸었든 오를 것에 걸었든 반대쪽이 먼저 옵니다. 두 달 연속이에요.
6. 그런데 그날 안에 다 돌려줬습니다
이건 미리 적어두지 않았던 건데, 채점하다 발견했습니다.

발표 직전 4,333.27에서 밤 11시에 4,402.46까지 69달러가 올랐습니다. 그리고 마감은 4,348.96이었어요. 54달러를 반납한 겁니다.
발표 직전 대비 하루 끝은 15.69달러, 0.4%도 안 되는 상승이었습니다.
숫자가 어떻게 나올지 맞히는 것과 그걸로 돈을 남기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게 여기서 보입니다.
7. 하루로 보면, 이번엔 제가 틀렸습니다

④번입니다. 지난 글의 결론이 「23번 중 15번은 평상시보다 조용했다」였습니다.
24번째인 이번은 2.57%로, 평상시 중앙값 1.72%도 발표일 평균 1.85%도 넘겼습니다.
그래서 비율이 23번 중 15번(65%)에서 24번 중 15번(62.5%)으로 내려갑니다. 종가 방향도 상승 12·하락 11에서 상승 13·하락 11이 됐고요.
결론이 뒤집힐 정도는 아니지만, 표본 하나가 늘 때마다 비율이 움직인다는 건 그대로 적어둡니다.
8. 인상 확률은 85%가 됐습니다

⑤번입니다. 제가 적어둔 59.4%가 85%가 됐습니다. 발표 하루 만에 71%에서 14%포인트가 뛰었어요.
“A rate hike next week is all but assured.”
다음 주 금리 인상은 사실상 확정이다.
「all but assured」는 「거의 확실」이라는 관용구입니다. 확률 85%를 말로 옮기면 이 표현이 됩니다.
이 회의가 9월 17일 목요일 새벽 3시입니다. 3년 2개월 만의 인상이 되고요. 자세한 건 FOMC 정리 글에 그림 아홉 장으로 적어뒀습니다.
10월 14일 발표분 채점은 미국 CPI 발표 결과에 있어요. 이번엔 발표 뒤 아래 한 방향이었습니다.
자주 받는 질문
CPI 발표 때 금을 사면 되나요
저는 시점을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두 달치 기록은 이렇습니다. 두 번 다 발표 한 시간 안에서 위아래를 다 찍었고, 이번엔 그날 안에 오른 걸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발표 한 시간이 왜 그렇게 큰가요
나머지 시간이 조용하기 때문입니다. 다들 기다리느라 안 움직이다가, 숫자가 나오는 순간 하루치 거래가 한 시간에 몰립니다.
다음 CPI 발표일은 언제인가요
10월 14일입니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한국시간 밤 9시 30분입니다. 그날도 시간봉을 받아 표본 3회차로 올리겠습니다.
결론
다섯 개 중 넷이 예상 밖이었습니다. 하루로 보면 조용하다던 제 결론도 24번째에 깨졌습니다.
다만 두 달 연속 확인된 게 하나 있습니다. 발표 그 한 시간은 확실히 험합니다. 그리고 위아래를 다 찍고 갑니다.
9월 17일 새벽 3시에 금리 결정이 나옵니다. 그날도 시간봉을 받아 여기에 이어 붙이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미국 CPI 발표 한국시간 10월 14일 밤 9시 반 — 예상치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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