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00이 6월 3일에 30,758을 찍었습니다. 오늘까지 57거래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지수가 움직인 폭은 3.77%입니다. 하루 평균 변동폭이 1.8%인 종목이 3개월 동안 이틀치만 움직인 셈입니다.
지금 나스닥 100은 어디쯤인가
먼저 일봉입니다.

박스가 보이는 건 그림이 다 말해주니 넘어가고, 제가 주목한 건 박스가 버틴 기간입니다. 6월 3일 이후 58거래일 중 음봉이 35일, 양봉이 23일이었습니다. 내린 날이 오른 날보다 12일 많았는데 지수는 3.77%밖에 안 빠졌습니다. 조금씩 여러 번 흘러내리고, 가끔 크게 되돌리는 모양이 반복됐다는 뜻입니다.
기준선 6개가 하루 변동폭 안에 몰려 있습니다
나스닥이 지금 얼마나 어중간한 자리에 있는지는 이 그림 하나로 끝납니다. 현재가에서 각 기준선까지의 거리를 ATR(하루 평균 변동폭)로 환산했습니다.

포인트를 ATR로 바꿔서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50일선까지 255포인트”라고만 하면 먼 건지 가까운 건지 감이 안 옵니다. 그런데 나스닥이 하루에 평균 527포인트 움직인다는 걸 알면, 255포인트는 반나절 거리라는 게 바로 읽힙니다.
그래서 지금 나오는 “돌파했다”는 신호는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20일선·50일선·구름 상단·구름 하단이 전부 하루 안에 지나갈 거리에 있으니, 크게 움직이는 날 하루면 네 개가 한꺼번에 뚫립니다. 뚫렸다는 사실 자체가 정보를 거의 안 주는 상태입니다.
일목 구름이 종잇장처럼 얇습니다
일목균형표에서 구름 두께는 지지·저항의 두께로 읽습니다. 두꺼우면 뚫기 어렵고 얇으면 그냥 통과합니다.
지금 나스닥 일봉 구름은 위아래 폭이 86포인트입니다. 하루 평균 변동폭의 0.16배, 현재가의 0.3%. 지지선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두께고, 실제로 최근 며칠 동안 가격이 이 구름을 위아래로 그냥 지나다녔습니다. 구름이 얇을 때 나오는 돌파는 신호가 아니라 잡음에 가깝습니다.
나스닥 주봉으로 보면 아직 상승 추세입니다
여기서 결론이 갈립니다.

주봉은 그림이 완전히 다릅니다. 가격이 구름 위에 17% 올라가 있고, 20주선이 50주선 위에 있고, 둘 다 올라가는 중입니다. 일봉에서 본 방황이 주봉에서는 상승 추세 안의 한 칸으로 보입니다.

이런 걸 시간 조정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내려가면서 조정하는 게 아니라, 옆으로 가는 동안 이동평균이 따라 올라와서 조정이 끝나는 형태입니다. 6월 고점 때 26,000대였던 주봉 20주선이 지금 28,805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가격은 제자리인데 선이 2,800포인트를 따라붙었습니다.
변동성은 줄었는데 거래량은 그대로입니다
하나 더 봤습니다. 지금 일봉 ATR은 527포인트인데 20거래일 전에는 649포인트였습니다. 0.81배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오히려 1.05배로 조금 늘었습니다.
사람은 그대로 들어오는데 가격은 덜 움직인다 — 사는 쪽과 파는 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구간이 오래가면 결국 한쪽으로 크게 터집니다. 다만 어느 쪽인지는 이 지표들로 알 수 없습니다.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 번 걸러 들으시는 게 좋습니다.
같은 주에 네 종목을 같은 잣대로 재봤습니다
이번 달에 금, 유로/달러, 비트코인을 같은 방식으로 분석했습니다. 나스닥까지 넣고 주봉 기준으로 나란히 놓아봤습니다.

RSI를 보면 넷 다 55~58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비슷하게 중립”으로 읽힙니다. 그런데 구름 대비 위치는 나스닥만 위, 금과 비트코인은 아래, 유로달러는 안입니다. 52주 안에서의 위치도 29%부터 82%까지 벌어져 있습니다.
보조지표 하나만 보면 안 되는 이유가 이겁니다. RSI는 최근 며칠의 오른 폭과 내린 폭의 비율만 재는 지표라 어디에서 오르내리는지는 모릅니다. 바닥에서 반등해도 55, 고점에서 밀려도 55가 나옵니다.
제가 다음 주에 확인할 것
- 일봉 종가가 30,759(박스 상단)를 넘기는지. 장중 고가가 아니라 마감 기준입니다.
- 아래로 갈 경우 27,055(박스 하단). 여기까지 3.87 ATR이라 최소 나흘은 걸리는 거리입니다.
- 일봉 20일선이 50일선 위로 다시 올라가는지. 지금 0.7% 차이라 며칠이면 결판이 납니다.
- 박스를 벗어나는 날의 거래량이 20일 평균(약 29만)을 넘는지. 안 넘으면 또 되돌아올 확률이 높습니다.
이건 예측이 아니라 제가 다음 글에서 답을 적어야 하는 확인 목록입니다.
제가 틀렸다고 보는 조건
제 지금 판단은 “일봉은 방향 없음, 주봉은 상승 유지”입니다. 이게 깨지는 건 주봉 종가가 26,461(50주선)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시간 조정이 아니라 추세 자체가 바뀌는 국면으로 봐야 합니다. 지금 거기까지는 9% 남아 있습니다.
반대로 일봉이 박스 상단을 거래량 실린 채로 넘어가면, “방향 없음”이라는 제 판단이 늦었던 게 됩니다. 그것도 다음 글에 적겠습니다.
자주 받는 질문
나스닥 전망, 지금 오르는 추세인가요 내리는 추세인가요
보는 기간에 따라 답이 다릅니다. 주봉(1주 단위)으로는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일봉(하루 단위)으로는 3개월째 방향이 없습니다. 며칠 안에 사고파는 분과 몇 달을 보는 분의 답이 달라야 정상입니다.
나스닥 선물과 나스닥 지수는 뭐가 다른가요
나스닥 지수는 지금 이 순간의 값이고, 나스닥 선물은 미래 특정 시점에 그 지수를 사고팔기로 한 계약입니다. 지수는 미국 증시가 열려 있을 때만 움직이지만 선물은 거의 24시간 거래돼서, 한국 시간 낮에도 값이 바뀝니다. 이 글에서 본 차트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US100Cash) 기준입니다.
나스닥 1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다른가요
다릅니다. 나스닥 100은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 대형주 100개만 모은 지수이고, 나스닥 종합지수(Composite)는 나스닥 상장 종목 전체를 담습니다. 뉴스에서 “나스닥”이라고 할 때는 보통 종합지수를, 선물·CFD로 거래할 때는 보통 100을 가리킵니다.
나스닥 선물 실시간 차트는 어디서 보나요
MT4·MT5 같은 거래 플랫폼에서 심볼을 추가하면 바로 나옵니다. 이 글의 차트도 MT5에서 받은 시세로 직접 그렸습니다. 웹에서 보는 무료 차트는 지연 시세인 경우가 많아서, 분 단위로 볼 거면 플랫폼 쪽이 정확합니다.
이 글은 제 기록이며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특정 시점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으며, 과거 흐름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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