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금에 이어 이번엔 유로달러입니다. 지표를 세 개로 늘렸습니다.
이동평균만으로는 방향밖에 안 보입니다. 볼린저밴드로 변동성을, RSI로 과열도를 같이 봅니다.
맞히려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제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적어두고 나중에 확인하려고 남깁니다.
지금 유로달러는 어디쯤인가

1월 말 1.1995에서 6월 24일 1.1324까지 밀렸습니다.
제가 눈여겨본 건 7월 28일입니다. 1.1352에서 다시 멈췄습니다. 6월 저점과 28핍 차이입니다.
한 번 멈춘 자리는 우연일 수 있습니다. 두 번 멈추면 거기 뭔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중바닥에서 밴드 상단까지

8월 19일 하루에 1% 넘게 올랐습니다. 유로달러에서 하루 1%는 큰 편입니다.
그 뒤로 밴드 상단을 타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건 강할 때 나오는 모양이지만, 오래 못 갑니다.
볼린저밴드는 방향을 안 알려줍니다

많은 분들이 밴드 상단을 저항선으로 씁니다. 저는 폭만 봅니다.
8월 13일에 0.81%까지 좁아졌습니다. 그때가 한 달 중 가장 조용했던 날입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2.79%로 벌어졌습니다. 좁아질 때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벌어질 때 한 번에 움직입니다. 이 순서를 알면 조용한 구간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RSI 72를 어떻게 보나

숫자만 보면 과매수 구간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숫자로 방향을 정하지 않습니다.
강한 흐름에서는 RSI가 70 위에 몇 주씩 머뭅니다. 그때마다 반대로 들어가면 계속 밀립니다. 이 얘기는 RSI 70 과매수 글에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제가 보는 건 숫자가 아니라 70 위에 며칠 머무느냐입니다. 하루 이틀 만에 내려오면 힘이 약한 겁니다.
제가 표시해둔 숫자들

위쪽 1.1796은 5월 고점입니다. 여기까지는 5월 이후 팔았던 사람들의 물량이 쌓여 있는 구간입니다.
아래쪽은 이동평균이 차례로 받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선들이 몰려 있어서 한 번 뚫리면 연달아 뚫립니다.
이동평균은 아직 정리 중입니다
가격 > 120일 > 20일 > 60일금과 똑같은 순서입니다. 가격만 먼저 올라왔고 선들은 아직 안 따라왔습니다.
두 종목이 같은 모양이라는 건, 유로나 금 자체보다 달러 쪽에서 뭔가 바뀌고 있다는 뜻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표가 서로 다른 말을 할 때

이럴 때 지표 하나를 골라서 따르면 그건 분석이 아니라 취향입니다.
저는 이런 구간에서 판을 키우지 않습니다. 셋 중 둘이 같은 말을 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거래량은 어땠나

밴드가 벌어지고 RSI가 올라가도, 그게 진짜인지는 거래량이 말해줍니다.
돌파 구간 거래량은 7월 평균의 1.39배였습니다. 늘긴 늘었는데 크게 늘지는 않았습니다.
약하게 확인된 정도로 봅니다. 확인 안 된 것보다는 낫고, 확실한 것보다는 못합니다.
같은 주에 오른 세 종목을 같은 잣대로 재봤습니다

유로달러는 가운데입니다. 비트코인만큼 힘이 실리지도, 금처럼 비어 있지도 않습니다.
1.1490까지는 얼마나 먼가

유로달러는 하루에 평균 84핍씩 움직입니다. 위 저항까지 1.4일, 아래 지지까지 2.2일 거리입니다.
셋 중 가장 좁습니다. 위아래가 다 가깝다는 건 어느 쪽으로든 금방 결론이 난다는 뜻입니다.
주봉으로 한 번 더 보면 — 1년째 같은 박스 안입니다
여기까지는 전부 일봉 이야기였습니다. 같은 자리를 주봉으로 옮기면, 일봉에서 “밴드 상단”이라고 불렀던 자리가 1년짜리 박스의 한가운데가 됩니다.

| 주봉으로 재본 것 | 숫자 |
|---|---|
| 주봉 ATR(14주) — 한 주 평균 변동폭 | 133핍 |
| 현재가 → 구름 상단 1.1802 | +132핍 (ATR의 0.99배) |
| 현재가 → 구름 하단 1.1234 | -436핍 (ATR의 3.27배) |
| 구름 두께 (상단−하단) | 567핍 = ATR의 4.3배 |
| 20주선 / 50주선 / 26주 기준선 | 1.1575 / 1.1631 / 1.1586 |
| 세 선이 몰려 있는 폭 | 55핍 |
| 52주 고점~저점 안에서 현재 위치 | 46.4% |
| 지난주 거래량 ÷ 20주 평균 | 1.05배 |
일목균형표에서 구름이 두껍다는 건 위 경계와 아래 경계가 멀다는 뜻이고, 그건 곧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지금 구름 두께가 567핍입니다. 주봉 ATR의 4.3배니까, 위든 아래든 이 구간을 빠져나가려면 최소 네 주는 같은 방향으로 밀어야 합니다.
이동평균 세 개가 55핍 안에 몰려 있습니다
20주선 1.1575, 26주 기준선 1.1586, 50주선 1.1631. 셋이 55핍 안에 겹쳐 있습니다. 주봉 ATR의 0.42배 폭이라, 한 주만 크게 움직여도 세 선이 한꺼번에 뚫립니다. 선이 이렇게 뭉쳐 있는 건 추세가 없다는 신호이면서 동시에 다음 움직임이 커질 준비가 됐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방향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거래량은 일봉과 주봉이 다르게 읽힙니다
위에서 돌파일 거래량이 최근 평균의 1.39배였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주봉으로 묶으면 지난주 전체는 20주 평균의 1.05배, 사실상 평범한 한 주입니다. 하루 단위로는 사람이 몰렸지만 주 단위로는 특별할 게 없었다는 뜻이고, 이게 “확인된 돌파”라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제가 다음 주에 확인할 것
- 주봉 종가가 1.1802 위에서 끝나는지. 그러면 1년 박스의 위쪽 경계를 넘긴 게 됩니다.
- 20주선이 50주선 위로 올라가는지. 지금 55핍 차이라 두어 주면 결판이 납니다.
- 거래량이 20주 평균(약 28만)을 눈에 띄게 넘는지. 1.05배는 확인이 아니라 그냥 평균입니다.
셋 중 어느 것도 아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주봉 기준으로 지금 유로달러는 방향이 정해진 자리가 아니라 정해지기를 기다리는 자리입니다.
제가 틀렸다고 보는 조건
1.1490 아래로 내려가면 8월 상승은 하락 중의 반등이었던 겁니다. 60일선과 20일선이 한꺼번에 깨지는 자리입니다.
반대로 1.1796을 넘으면 5월부터 쌓인 물량을 지운 겁니다.
어디로 갈지는 모릅니다. 다만 어느 쪽이 나왔을 때 뭐라고 판단할지는 미리 정해뒀습니다. 이번 주 잭슨홀과 9월 지표 일정이 그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주 받는 질문
유로달러 전망, 지금 오르는 추세인가요
6월과 7월에 같은 자리에서 두 번 멈춘 뒤 8월에 올라왔습니다. 다만 이동평균 배열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 추세 전환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볼린저밴드는 어떻게 보는 건가요
저는 상단과 하단을 매매 신호로 쓰지 않고 밴드 폭만 봅니다. 폭이 좁아지면 곧 크게 움직인다는 신호이고, 벌어진 뒤에는 이미 움직인 상태입니다.
RSI 70이 넘으면 팔아야 하나요
아닙니다. 강한 흐름에서는 70 위에 몇 주씩 머뭅니다. 숫자 자체보다 그 위에 며칠 머무는지를 보는 편이 낫습니다.
이 글은 제 기록이며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특정 시점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으며, 과거 흐름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나스닥 100도 분석했습니다. 네 종목을 주봉 기준으로 나란히 놓고 비교한 표가 그 글에 있습니다.
이 글을 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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