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상장 준비 막바지에 들어갔습니다. 목표 기업가치는 2조 달러, 우리 돈으로 2,700조 원이 넘어요.
그런데 로이터가 본 증권신고서에는 작년 순손실이 420억 달러, 약 57조 원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적자 57조 원짜리 회사가 스페이스X보다 비싸게 상장하겠다는 거죠.
금 EA를 돌리는 제가 이 상장을 챙겨 보는 건 나스닥 때문입니다. 이만한 돈이 한 종목으로 몰리면 나머지 시장이 어떻게 되는지, 숫자부터 정리해봤어요.
이 글의 재무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비공개 신고서를 로이터가 보고 보도한 숫자입니다. 공식 신고서가 공개되면 다시 맞춰보겠습니다.
앤트로픽 IPO, 언제 어디서 하나
블룸버그와 로이터 보도를 종합하면 거래소는 나스닥이고, 10월 중순부터 투자자 설명회(로드쇼)를 돌고 11월에 상장하는 흐름이 유력합니다. 처음엔 10월 상장설이 돌다가 한 달쯤 밀린 거예요.
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이 거론됩니다. 회사는 6월 1일 신고서를 비공개로 냈고, 상장 날짜는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어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앞이냐 뒤냐를 두고도 보도가 엇갈립니다. 날짜가 확정되면 이 글에 바로 적어두겠습니다.
앤트로픽 기업가치, 1년 만에 11배

작년 9월 투자 유치 때 1,830억 달러였던 기업가치가 올해 2월 3,800억, 5월엔 9,650억 달러가 됐습니다. 상장 목표 2조 달러면 1년 만에 11배예요.
5월 투자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조 단위로 들어갔습니다. 국내에서 “앤트로픽 관련주” 얘기가 나오는 이유죠.
매출은 얼마나 빨리 늘었나

연환산 매출은 그달 매출에 12를 곱한 숫자예요. 작년 말 90억 달러였던 게 7월 말 650억 달러가 됐다고 보도됐습니다.
회사가 직접 밝힌 건 5월 초 470억 달러 돌파입니다. 7개월 만에 7배라는 이 속도가 2조 달러 몸값의 근거예요.
그런데 작년 적자가 57조 원

작년 매출은 45.9억 달러로 1년 새 12배가 됐는데, 순손실은 419.7억 달러로 5배 불었습니다. 영업손실만 봐도 80.6억 달러예요.
순손실 중 340억 달러는 현금이 실제로 나간 게 아닌 회계상 비용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어요. 그걸 빼도 영업손실이 매출보다 큰 회사라는 사실은 그대로입니다.
약속한 돈과 가진 돈

앤트로픽은 앞으로 최대 10년 동안 클라우드와 장비에 5,180억 달러를 쓰기로 약속해 뒀습니다. 이 중 80% 정도는 취소가 안 되는 계약이에요.
작년 말 현금은 203억 달러였습니다. 상장으로 1,000억 달러 넘게 모으려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봐요.
매출의 4분의 1이 고객 두 곳

작년 매출의 12%씩을 가장 큰 고객 두 곳이 냈습니다. 큰 고객 대부분과는 장기 계약이 없다는 점도 신고서 위험 요인에 들어가 있고요.
들어올 돈은 계약으로 묶여 있지 않은데, 나갈 돈은 계약으로 묶여 있는 구조예요. 이번 상장에서 제가 제일 오래 들여다본 부분입니다.
역대 최대 IPO가 될까

보도대로 1,000억 달러 이상을 모으면 6월 스페이스X의 860억 달러 기록을 넘깁니다. 2019년 사우디 아람코(294억 달러)와 비교하면 세 배가 넘어요.
초대형 IPO 뒤 나스닥은 어땠나
제가 이 상장을 챙겨 보는 진짜 이유가 이겁니다.

스페이스X가 상장한 6월 12일 뒤로 나스닥100은 다음 거래일까지 오르다가, 7월 29일까지 11% 빠졌어요. 같은 기간 스페이스X 주가도 고점에서 반 토막이 났습니다.
물론 7월엔 미국의 이란 재공습과 금리 부담이 겹쳐서, IPO 하나 때문이라고 단정할 순 없습니다. 다만 스페이스X는 상장 15거래일 만에 나스닥100에 들어갔고,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들은 그만큼 다른 종목을 팔아 자리를 만들어야 했죠.
아마존과 구글이 받을 성적표

아마존은 앤트로픽에 약 130억 달러를 넣어 지분 10%대 중후반을, 구글은 약 14%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2조 달러로 상장하면 두 회사 지분 가치가 각각 3천억 달러 안팎이 됩니다.
그래서 미국에선 앤트로픽 상장을 아마존·구글의 실적 이벤트로 보는 시각도 있어요. 넣은 돈에 비하면 아마존 쪽이 훨씬 크게 남는 셈이고요.
한국에서 앤트로픽 주식 살 수 있나
상장 전 지분은 기관과 기존 투자자 몫이라, 개인이 한국에서 직접 사긴 어렵습니다. 상장 뒤엔 해외주식 계좌로 다른 나스닥 종목처럼 거래할 수 있게 돼요.
상장 초반은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페이스X도 첫날 19% 올랐다가 7월 말엔 고점의 절반까지 내려왔어요.
앤트로픽 IPO, 저는 이것만 봅니다
첫째는 공개될 신고서의 3분기 숫자예요. 2분기에 조정 기준 영업이익을 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게 한 번으로 끝나는지 이어지는지가 2조 달러 몸값을 버틸 근거라고 봅니다.
둘째는 상장 전후 나스닥입니다. 큰돈이 한 종목에 몰리는 구간에 금리 부담까지 겹치면 지수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서, 그 주엔 나스닥과 금 변동성을 평소보다 크게 잡고 볼 생각이에요.
일정이 바뀐 경과와 앞으로 6주 달력은 앤트로픽 상장 일정, SKT·삼성SDS 같은 국내 종목 숫자는 앤트로픽 관련주 국내, 개인이 사는 방법은 앤트로픽 주식 사는법에 따로 정리했어요.
상장 전 처음 나온 3분기 숫자(매출 168억 달러)는 앤트로픽 실적에서 볼 수 있어요.
자주 받는 질문
앤트로픽 상장일은 언제인가요?
공식 발표는 아직 없습니다. 10월 중순 투자자 설명회를 시작해 11월에 나스닥 상장하는 일정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많아요.
앤트로픽 기업가치는 얼마인가요?
마지막 투자 유치(2026년 5월) 기준 9,650억 달러입니다. 상장 목표는 2조 달러 안팎으로 보도되고 있어요.
앤트로픽 관련주는 뭐가 있나요?
지분을 가진 아마존·구글, 그리고 5월 투자에 참여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자주 거론됩니다. 다만 상장이 이 종목들 주가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별개 문제예요.
앤트로픽은 어떤 회사인가요?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만드는 미국 회사로, 2021년에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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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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