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미국 8월 PCE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금리 인상 걱정이 줄었으니 금엔 좋은 소식이었죠.
실제로 금은 발표 직후 4,219달러까지 뛰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엔 4,140달러대까지 내려와 있었습니다.
좋은 숫자에 왜 다 반납했는지, 금 EA를 돌리는 입장에서 제 MT5 1시간봉과 국채금리로 짚어봤어요.
PCE 물가, 얼마나 낮게 나왔나
PCE는 미국 사람들이 실제로 쓰는 돈을 기준으로 잰 물가예요. 연준이 금리를 정할 때 CPI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숫자입니다.

8월 PCE는 1년 전보다 3.4% 올라 예상(3.7%)보다 낮았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PCE도 3.0%로 예상(3.3%)을 밑돌았고, 한 달 상승률은 0.2%였어요.
PCE 발표 뒤 금값, 1시간봉으로 보면

한국시간 밤 9시 반에 발표가 나오자 금은 1시간 만에 4,219달러까지 올랐어요. 전날 종가보다 38달러 높은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다음 1시간에 31달러, 그다음 1시간에 12달러가 빠졌고, 새벽 2시엔 4,147달러까지 내려왔어요. 발표 직후 오른 걸 다섯 시간 만에 다 내준 거죠.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반 토막

CME 페드워치 기준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발표 전 50.9%에서 발표 뒤 34.9%로 떨어졌습니다. 월요일만 해도 70%였으니 사흘 만에 반 토막이에요.
9월 28일 금값 폭락의 방아쇠가 이 확률이 70%를 넘은 거였어요. 그 숫자가 꺾였으니 금이 올라야 맞는데, 실제로는 반대로 갔죠.
금값을 끌어내린 건 장기금리

단서는 국채금리에 있었어요. 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물은 0.01%p 내렸는데, 10년물은 0.03%p, 30년물은 0.05%p 올랐습니다.
금리 인상 걱정은 줄었는데, 오랫동안 돈을 빌려주는 값은 오히려 비싸진 거예요. 이자가 안 붙는 금 입장에선 10년물이 오르는 쪽이 더 아픕니다.

10년물은 9월 30일 5.29%로 또 올랐어요. 7월 초 4.48%에서 석 달 동안 0.8%p 넘게 오른 셈입니다.
PCE가 낮아진 진짜 이유
이번 PCE가 낮게 나온 데는 계산 방식이 바뀐 영향이 컸습니다. 미 상무부가 소프트웨어, 투자 자문 수수료 같은 항목의 계산법을 고치면서 2021년 이후 물가를 소급해서 낮췄거든요.
그래서 물가가 실제로 식은 게 아니라 재는 방법이 바뀐 거라는 말이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나왔어요. 시장이 처음엔 반겼다가 금방 식은 이유로 봅니다.

게다가 에너지와 주거를 뺀 서비스 물가는 8월에 0.4% 올라 7월(0.1%)의 네 배였어요. 임금이 많이 반영되는 항목이라 연준이 따로 챙겨 보는 숫자입니다.
같은 날 다른 자산은

나스닥100은 0.26% 올랐고, 달러지수와 비트코인은 거의 제자리였어요. PCE 발표일에 위아래로 크게 흔들린 건 금이었습니다.
장중 +0.9%까지 갔다가 종가는 -0.6%로 끝났어요. 하루 안에 1.5%p를 오간 셈이죠.
9월 금값, 한 장으로 보면

9월 한 달 금은 6.6% 빠졌습니다. FOMC 인상, 9월 28일 -4%, 그리고 PCE 날 위꼬리까지, 큰 이벤트마다 위에서 눌렸어요.
오늘 아시아장과 유럽장 개장
오늘 오전 9시대엔 4,139달러까지 밀렸다가, 10시에 15분 만에 15달러를 회복했습니다. 중국이 국경절 연휴라 거래가 얇아서 캔들이 길게 나오기 쉬운 날이에요.
따로 터진 뉴스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인상 확률이 꺾인 쪽으로 다시 받쳐 올라온 정도로 봅니다.
그런데 오후 4시 유럽장이 열리자 유가가 1시간 만에 3% 넘게 뛰었고, 나스닥100 선물은 1% 빠졌어요. 금도 4,188달러에서 4,154달러까지 30달러 넘게 밀렸습니다.
유가가 뛰면 물가 걱정이 다시 붙고, 그게 금리를 밀어 올리는 흐름이에요. 이번 주 금을 누른 게 결국 유가와 장기금리라는 걸 하루에 두 번 확인한 셈입니다.
PCE 다음, 저는 이것만 봅니다
첫째는 10년물 5.3%예요. PCE가 낮게 나와도 10년물이 계속 오르면 금이 쉽게 못 올라간다는 게 이번에 확인됐거든요.
둘째는 내일(10월 2일) 밤 9시 반 미국 고용지표입니다. 10월 인상 확률이 30%대에 머물지, 다시 50%를 넘을지가 여기서 갈릴 거라고 봐요.
자주 받는 질문
PCE 물가가 뭔가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미국 사람들이 실제로 쓴 돈을 기준으로 물가를 잽니다. 연준의 물가 목표 2%가 바로 이 숫자 기준이에요.
PCE와 CPI는 뭐가 다른가요?
CPI는 정해진 장바구니 가격을 재고, PCE는 사람들이 실제로 소비를 바꾸는 것까지 반영해요. 회사나 정부가 대신 내주는 의료비도 PCE에만 들어가서, 보통 PCE가 CPI보다 조금 낮게 나옵니다.
PCE가 낮게 나오면 금값이 오르나요?
보통은 금리 인상 걱정을 줄여서 금에 유리합니다. 다만 이번처럼 장기금리가 같이 오르면 금은 반대로 빠질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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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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