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밤, 금과 비트코인이 같이 무너졌습니다. 금은 −4.0%, 비트코인은 −5.6%였습니다.
둘을 따로 설명하는 글이 많습니다. 금은 달러 때문에, 비트코인은 청산 때문에.
그런데 시간을 맞춰보면 하나입니다. 같은 한 시간 안에서 방향이 꺾였습니다.
한국시간 밤 11시,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첫 기조연설이 있었습니다.
먼저 시간부터 맞춰봤습니다
MT5 시간봉을 XM 서버시간(GMT+3)으로 받아 한국시간으로 옮겼습니다. 서버 17시가 한국시간 23시입니다.

다섯 자산이 같은 지점에서 갈라집니다. 우연으로 보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그런데 처음 몇 분은 반대로 갔습니다
연설이 시작된 17시 봉 하나만 떼어놓고 보면 이상한 게 보입니다.
| 자산 | 연설 직전 (한국 22시 마감) | 첫 반응 (23시 극값) | 4시간 뒤 (새벽 3시) |
|---|---|---|---|
| 금 | 4,605.25 | 4,632.00 상승 | 4,456.59 |
| 은 | 70.650 | 71.137 상승 | 66.279 |
| 비트코인 | 79,309.65 | 79,679.05 상승 | 77,534.35 |
| 나스닥100 | 29,575.87 | 29,741.45 상승 | 29,397.70 |
| 달러엔 | 159.663 | 159.390 하락(달러 약세) | 160.126 |
전부 비둘기파 반응이었습니다. 달러가 빠지고 금과 주식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같은 한 시간 안에서 전부 뒤집혔습니다. 시장이 원문을 다 읽는 데 걸린 시간입니다.
헤드라인만 보고 들어간 자리가 가장 나쁜 자리가 되는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낙폭의 순서가 원인을 말해줍니다
| 자산 | 연설 시각 고점 → 저점 | 8/28 종가 등락 |
|---|---|---|
| 은 | 71.137 → 66.082 (−7.11%) | −4.16% |
| 비트코인 | 81,428 → 76,849 (−5.62%) | −3.35% |
| 금 | 4,632.00 → 4,445.28 (−4.03%) | −3.16% |
| 나스닥100 | 29,754.80 → 29,381.20 (−1.26%) | — |
| 달러엔 | 159.390 → 160.191 (+0.50%) | — |

여기가 핵심입니다. 단순한 위험회피였다면 금은 올랐어야 합니다.
무서워서 도망칠 때 사람들이 사는 게 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금과 은이 주식보다 3~5배 더 빠졌고, 달러는 올랐습니다. 이건 겁이 아니라 금리와 달러의 재평가입니다.
무엇이 깨졌나 — 8월 내내 같이 오르던 것

배경이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늘렸습니다(9월 9일~11월 4일).
시장은 이걸 이렇게 읽었습니다. 장기 금리를 누르려면 결국 연준이 돈을 풀어 뒷받침해야 한다고.
그러면 화폐 가치가 희석되고, 그럴 때 값이 오르는 자산이 금과 비트코인입니다. 8월 내내 둘이 같이 달린 이유입니다.
비트코인은 8월 17일 63,044에서 8월 28일 고점 81,428까지 +29.2%였습니다.
금도 8월 18일 저가 4,328.94에서 8월 25일 고가 4,696.53까지 +8.5%였습니다.
워시는 그 기대를 정면으로 부정했습니다. 물가가 2%로 “분명하게, 충분한 속도로” 오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할 일이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 지표 | 연설 전 | 연설 후 |
|---|---|---|
| 9월 금리 인상 확률 | 35.4% | 59.7% |
| 미국 2년물 금리 | — | 4.32% (+9bp) |
| 달러지수 | — | 99.57 (+0.4%) |
금리를 올린다는 쪽으로 기울면,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이 먼저 불리해집니다. 금도 비트코인도 이자를 주지 않습니다.
왜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빠졌나 — 레버리지
가격만 보면 79,500에서 77,000, 약 3% 구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3%에서 롱 청산 4억 7,500만 달러, 전체 청산 5억 4,700만 달러가 나왔습니다.
랠리 꼭지 부근에서 50배·100배로 들어간 물량이 연쇄 청산되면서 하락 자체를 키운 겁니다.
| 레버리지 | 3% 반대로 갔을 때 (이론상) |
|---|---|
| 1배 (현물) | −3% |
| 10배 | −30% |
| 25배 | −75% |
| 50배 | 원금 전액 소진 |
| 100배 | 원금 전액 소진 |
방향을 맞히고도 못 버티는 자리가 여기입니다. 3%는 비트코인에서 흔한 하루 변동폭입니다.
그래서 추세가 꺾인 건가
되돌린 건 마지막 구간입니다. 8월 전체로 보면 아직 크게 올라 있습니다.
| 자산 | 8월 고점 대비 | 8월 누적 (7/31 대비) |
|---|---|---|
| 금 | −5.12% (4,696.53 → 4,456.08) | +10.21% |
| 비트코인 | −4.96% (81,428.55 → 77,390.85) | +22.98% |
| 은 | — | 8/28 하루 −4.16% |
한 번의 급락으로 추세가 끝났다고 말하기에는 이릅니다. 반대로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기에도 이릅니다.
제 판단은 여기까지입니다. 사거나 팔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숫자를 보고 있는지 적어두는 겁니다.
이틀 전에 쓴 글과 그대로 이어집니다
저는 8월 27일에 금과 비트코인의 상관계수를 계산해서 올렸습니다.
3년 동안 거의 무관하던 둘이 지금은 60일 상관 +0.597까지 붙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글에서는 “같이 오른다”는 쪽만 확인했습니다. 이번 급락은 그걸 반대 방향으로 증명했습니다.
같이 오르던 게 같이 빠졌습니다. 분산이라고 생각하고 둘 다 담았다면, 이날은 분산이 아니었습니다.
다음에 확인할 것
- 금이 200일선 위로 돌아오는지
- 9월 9일 시작되는 재무부 바이백에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기는지
-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59.7%에서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 금·비트코인 60일 상관이 0.6 위에서 유지되는지
9월 4일에 이 네 가지를 다시 세어서 올리겠습니다. 맞았으면 맞았다고, 틀렸으면 틀렸다고 적겠습니다.
이 글의 가격은 전부 제 MT5에서 직접 받은 것입니다. 같은 화면을 보시려면 MT5 차트 설정 글을 참고하세요.
잭슨홀 당일 기록은 잭슨홀 결과 복기에, 제가 돌리는 EA는 AURUM에 정리해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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