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지금 사도 되나 — 1월 고점에서 23% 빠졌는데, FOMC 21번 세어보니 방향은 10승 11패였습니다

사흘 뒤 금리 발표입니다. 「지금 금 사도 되나」에 대한 답을 숫자로만 적었습니다.
  • 금은 1월 종가 고점 5,417달러에서 지금 4,287달러 — 장중 최고가 대비 −23.4%
  • 대신 1년 전보다는 +14.4%, 7월 저점보다는 +8.7%입니다
  • FOMC 발표일 21회를 세어보니 일중 변동폭이 평소의 1.30배, 21번 중 15번이 평소보다 컸습니다
  • 그런데 방향은 오른 날 10번, 내린 날 11번 — 사실상 반반입니다
  • 게다가 21번 중 14번은 다음날 되돌렸습니다
  • 결론: 변동성은 커지는 게 거의 확실하고, 방향은 아무도 모릅니다
채점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6-09-17 추가)
  • 연준은 3.75~4.00%로 인상 — 3년 만, 만장일치 12대 0
  • 금은 발표 한 시간에 111달러 폭으로 흔들리며 96.62달러 하락 — 직전 한 시간의 5.09배
  • 당일 변동폭 3.09%, 제가 예상한 1.30배가 아니라 1.97배였습니다
  • 채점편 전문 보기 →

「금 지금 사도 되나」 「금값 언제 오를까」 — 요즘 제일 많이 들어오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사흘 뒤에 그 답을 흔들 이벤트가 하나 있습니다.

한국시간 9월 17일 목요일 새벽 3시, 미국이 금리를 발표합니다. 그래서 남의 전망 말고 제가 직접 센 숫자로 적어보겠습니다. FOMC 발표일 21번의 금값을 하나하나 뜯어봤습니다.

1. 지금 금값이 어디쯤인지부터

먼저 위치를 봐야 합니다. 올해 금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1월 29일 장중 5,596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7월 16일 종가 3,977달러까지 밀렸습니다. 반년 만에 고점 대비 거의 30%가 빠진 겁니다. 지금은 4,287달러, 그 사이 어딘가입니다.

2026년 금값 경로 — 1월 종가 고점 5,417달러에서 7월 저점 3,977달러, 현재 4,287달러
2026년 금값 경로 — 1월 종가 고점 5,417달러에서 7월 저점 3,977달러, 현재 4,287달러

숫자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기준당시 가격지금(4,287) 대비
2026년 장중 최고 (1/29)$5,596−23.4%
2026년 장중 최저 (6/30)$3,942+8.7%
1년 전 (2025/9/22)$3,747+14.4%
6개월 전 (2026/3/19)$4,658−8.0%
1개월 전 (2026/8/14)$4,376−2.0%

MetaTrader5 XAUUSD 일봉 기준, 2026년 9월 14일 종가 4,286.60달러로 계산.

「고점에서 23% 빠졌으니 싸다」와 「1년 전보다 14% 비싸다」가 동시에 참입니다. 어느 쪽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가격만 보면 결론이 안 납니다.

2. 사흘 뒤에 무슨 일이 있나

9월 15~16일 이틀간 FOMC 회의가 열리고, 미 동부시간 16일 오후 2시에 결정이 나옵니다. 한국시간으로 9월 17일 목요일 새벽 3시입니다. 30분 뒤 의장 기자회견이 이어집니다.

시장은 이번에 3년 만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확률과 배경은 따로 정리한 글에 적어뒀습니다. 이 글에서는 가격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였는지만 다루겠습니다.

3. FOMC 발표일에 금은 정말 흔들리나 — 21번을 세어봤습니다

2024년 1월 31일부터 2026년 7월 29일까지 FOMC 발표일 21회를 전부 꺼내, 그날의 일중 변동폭을 같은 기간 700거래일 전체와 비교했습니다.

FOMC 발표일 일중 변동폭 중앙값 2.04% 대 평상시 1.57%
FOMC 발표일 일중 변동폭 중앙값 2.04% 대 평상시 1.57%

FOMC 발표일 중앙값 2.04%, 평상시 1.57%. 1.30배입니다. 21번 중 15번(71.4%)이 평소 중앙값보다 컸습니다. 흔들리는 건 맞습니다.

4. 그런데 어느 쪽으로 흔들리나 — 여기서 답이 갈립니다

많은 분이 「금리 올리면 금은 떨어진다」고 알고 계십니다. 실제로 세어봤습니다.

FOMC 발표일 금 방향 — 오른 날 10번, 내린 날 11번
FOMC 발표일 금 방향 — 오른 날 10번, 내린 날 11번

오른 날 10번, 내린 날 11번. 47.6% 대 52.4%입니다. 동전 던지기와 구분이 안 됩니다.

참고로 「금리와 금값은 반대로 간다」는 통념도 표본을 2년으로 늘리면 무너집니다. 상관계수가 −0.81에서 −0.15로 바뀌는 과정을 여기에 그대로 적어뒀습니다.

5. 제일 중요한 발견 — 다음날 3분의 2가 되돌렸습니다

이게 이번 집계에서 가장 실전적인 부분입니다. FOMC 당일 방향이 이튿날에도 이어졌는지를 봤습니다.

FOMC 다음날 — 되돌림 14번, 이어감 7번
FOMC 다음날 — 되돌림 14번, 이어감 7번

21번 중 14번(66.7%)이 다음날 반대로 마감했습니다. 이어간 건 7번뿐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발표 직후의 큰 움직임을 보고 「방향이 정해졌다」고 따라 들어가면 상당수는 다음날 물린다는 겁니다. 발표 당일의 급등락은 추세가 아니라 일시적 충격에 가까웠습니다.

6. 다만 항상 그런 건 아닙니다 — 2025년은 예외였습니다

연도별로 쪼개보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연도별 FOMC 발표일 변동폭 배수 — 2024년 1.62배, 2025년 1.01배, 2026년 1.65배
연도별 FOMC 발표일 변동폭 배수 — 2024년 1.62배, 2025년 1.01배, 2026년 1.65배

2024년 1.62배, 2026년 1.65배인데 2025년은 1.01배였습니다. 그해엔 FOMC 날이 평소와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추측해보면, 2025년은 연준이 계속 동결만 하던 해라 발표 자체가 뉴스가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올해는 정책 방향이 바뀌는 국면이라 다시 커졌습니다. 즉 「FOMC 날은 흔들린다」가 아니라 「결과가 불확실할 때만 흔들린다」가 더 정확합니다. 이번 회의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7. 발표 그 순간은 얼마나 빠른가

가장 최근인 2026년 7월 29일 발표 시각 전후 1시간봉을 꺼내봤습니다.

2026년 7월 29일 FOMC 발표 1시간 변동폭 67.62달러, 직전 1시간의 2.9배
2026년 7월 29일 FOMC 발표 1시간 변동폭 67.62달러, 직전 1시간의 2.9배

발표가 포함된 한 시간에 67.62달러가 움직였습니다. 직전 한 시간은 23.62달러였으니 2.9배입니다. 표본이 1회뿐이라 통계로 쓸 수는 없지만, 새벽 3시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충분히 보여줍니다.

그래서 지금 사도 되나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사라 마라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해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대신 제 숫자가 말해주는 것만 정리하겠습니다.

21번의 집계가 알려주는 것
  • 변동성이 커지는 건 거의 확실합니다 — 71.4%가 평소보다 컸습니다
  • 방향은 예측 대상이 아닙니다 — 10승 11패, 동전 던지기입니다
  • 발표 직후를 따라가는 건 특히 불리했습니다 — 3분의 2가 다음날 되돌렸습니다
  • 이번엔 조용히 넘어갈 가능성이 낮습니다 — 결과가 불확실한 국면이라 2025년 같은 1.01배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지키는 건 두 가지뿐입니다. 첫째, 발표 전에 크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방향을 모르는데 크기를 키우는 건 그냥 도박입니다. 둘째, 들어갈 거면 나올 지점을 먼저 정해둡니다. 새벽 3시에 67달러가 움직이는 화면을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계획은 계획이 아닙니다.

직접 재보고 싶으시면

이 글의 숫자는 전부 MetaTrader5에서 직접 받은 캔들로 계산했습니다. 남이 정리해준 표가 아니라 원본 데이터입니다. 같은 걸 해보시려면 MT5가 돌아가는 계좌가 하나 있으면 됩니다.

저는 엠포마켓(M4Markets)을 씁니다. 최소 입금 5달러, 계좌 개설 15분, 브로커 출금 수수료 0원입니다. 데이터만 받아볼 목적이라도 실계좌 하나는 있는 게 낫습니다. 데모는 체결이 다르거든요. 개설 순서는 15분 가이드에, 왜 여기를 쓰는지는 장점 12가지에 적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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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링크로 개설하셔도 추가 비용은 없고 거래 조건도 같습니다. 대신 저는 브로커로부터 소정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 책임입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습니다.

9월 17일 발표 뒤에 이 글의 예상이 맞았는지 채점편을 올리겠습니다. 21번째 표본이 22번째가 되는 셈입니다.

채점편 나왔습니다

→ FOMC 채점편 — 22번째 표본, 역대 최대 변동폭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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