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까지 아홉 개 자산의 하루 변동폭을 재봤습니다. 은, 원유, 비트코인, 금, 나스닥, 닛케이, 달러엔, 유로달러, 그리고 천연가스.
1위는 천연가스였습니다. 그것도 압도적으로요.
4년 1,100거래일 중 586일, 그러니까 53.3%의 날이 하루 안에 5% 넘게 흔들렸습니다. 이틀에 하루꼴입니다. 10% 넘게 흔들린 날도 58일 있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8월 26일 시세를 MT5에서 직접 받아 계산한 기록입니다.
천연가스 가격, 지금 얼마인가 (2026년 8월 26일)
먼저 최근 넉 달입니다.

2.835달러입니다. 6월 말 3.27달러에서 밀렸다가 8월 들어 다시 올라오는 중입니다. 지금 가격은 일목 구름 바로 아래에 붙어 있습니다. 구름 하단이 2.987달러니까 1.65 ATR, 이틀이면 닿는 거리입니다.
여기서 하나 짚어둘 게 있습니다. ADX가 14.8입니다. 20 아래면 통상 방향이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근 60일 하루 평균 변동폭이 3.58%인데, 이 종목의 4년 평균은 5.76%입니다. 지금은 천연가스치고 조용한 구간이라는 뜻입니다. 최근 30일 중 5% 넘게 흔들린 날은 딱 하루뿐이었습니다.
천연가스 가격 추이 — 4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넉 달만 보면 이 종목의 성격이 안 보입니다.

2022년 8월에 주봉 종가 9.35달러였습니다. 2024년 3월에 1.64달러였습니다. 1년 반 만에 82%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2.84달러까지 올라왔습니다. 저점 대비 +72%입니다.
고점에서 보면 아직 70% 아래고, 저점에서 보면 이미 72% 올라온 자리입니다. 둘 다 사실입니다. 어디서부터 세느냐가 다를 뿐입니다.
제가 이 차트를 보고 조심하게 된 지점이 있습니다. 2.5달러 아래에서 2년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많이 빠졌으니 곧 오르겠지”라고 생각한 사람이 2년을 기다려야 했다는 뜻입니다. 싸 보인다는 게 곧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루에 몇 % 흔들리나 — 아홉 개를 나란히 놓고 재봤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말은 비교 대상이 있어야 뜻이 생깁니다.

천연가스 5.76%, 유로달러 0.66%. 8.7배 차이입니다. 같은 금액을 넣어도 결과가 나오는 속도가 여덟 배 다릅니다.
이걸 감으로 넘기면 사고가 납니다. 예를 들어 유로달러에서 쓰던 손절 폭을 그대로 천연가스에 가져다 쓰면, 평소 움직임에도 매번 걸립니다. 반대로 천연가스에서 쓰던 폭을 유로달러에 쓰면 손절이 사실상 없는 것과 같아집니다. 같은 “3%”가 종목마다 완전히 다른 의미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 종목을 볼 때 가격표를 ATR 단위로 다시 그립니다. 이 글의 마지막 이미지가 그것입니다.
천연가스에 계절성이 있다는 말, 진짜인지 재봤습니다
천연가스 하면 따라오는 말이 “겨울에 오른다”입니다. 난방 수요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4년치를 월별로 갈라봤습니다.

결과가 통념과 조금 달랐습니다. 가장 강한 달은 11월(+13.74%)이었고, 가장 약한 달은 2월(−13.76%)이었습니다. 정작 한겨울인 12월·1월·2월은 셋 다 마이너스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겨울 수요는 겨울이 오기 전에 가격에 반영되고, 난방 시즌이 끝나갈 무렵에는 재고 걱정이 사라지면서 힘이 빠집니다. “겨울에 오른다”보다 “겨울 오기 전에 올랐다”가 데이터에 가깝습니다.
다만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 할 게 있습니다. 표본이 월당 네다섯 개뿐입니다. 11월 평균 +13.74%도 네 번 중 세 번 올랐다는 것이고, 나머지 한 번은 −19.12%였습니다. 이 정도 표본으로 “11월엔 오른다”고 말하면 그건 통계가 아니라 희망입니다. 저는 이걸 경향으로만 참고하고 매매 근거로는 쓰지 않습니다.
어디가 깨지면 방향이 나오나
제가 보고 있는 선들을 현재가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위로는 구름 하단 2.987까지 1.65 ATR, 아래로는 볼린저 하단 2.634까지 2.19 ATR입니다. 지금은 볼린저 상단(2.842)에 거의 붙어 있는데 구름은 아직 위에 있는 상태입니다. 눌려 있다는 뜻이지 올라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주 받는 질문
천연가스 가격 실시간으로 어디서 보나요
MT4·MT5 같은 거래 플랫폼에서 심볼을 추가하면 바로 나옵니다. 이 글의 차트도 MT5에서 받은 시세로 직접 그렸습니다. 단위는 MMBtu(백만 영국열량단위)당 달러입니다. 2.835달러는 1 MMBtu가 2.835달러라는 뜻입니다.
천연가스 선물과 이 차트는 같은 건가요
다릅니다. 선물은 만기가 정해진 계약이라 만기가 다가오면 다음 달 계약으로 갈아타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가격이 튑니다. 이 글의 차트는 만기 없이 이어지는 상품 기준입니다. 어느 쪽을 보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셔야 숫자가 맞습니다.
왜 이렇게 많이 흔들리나요
저는 원인을 단정할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다만 차트에서 관찰되는 건, 천연가스는 저장과 운송이 어려운 상품이라 수요·공급이 조금만 어긋나도 가격이 크게 튄다는 점입니다. 금이나 달러처럼 쌓아두고 옮기기 쉬운 것들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많이 빠졌으니 지금 사면 되나요
그 판단은 대신 해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위 4년 차트에서 확인한 사실 하나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5달러 아래에서 2년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싸 보이는 상태가 몇 년씩 이어질 수 있습니다.
8월 29일에 답을 맞춰봅니다
8월 29일에 아래 다섯 가지를 그대로 확인하겠습니다.
- 일봉 종가가 구름 하단 2.987달러를 넘었는가
- ADX 14.8이 20 위로 올라갔는가
- 볼린저 상단 2.842달러를 종가로 넘었는가
- 하루에 5% 넘게 흔들린 날이 또 나왔는가
- 최근 60일 평균 변동폭 3.58%가 4년 평균 5.76% 쪽으로 올라갔는가
틀리면 틀렸다고 씁니다. 지난 8월 21일 금 분석에서 기준선을 4,680.62달러로 적어뒀는데 다음 날 고점이 4,680.61달러였습니다. 1센트 차이였습니다. 반대로 완전히 빗나간 것도 같은 글에 남깁니다.
다른 종목도 같은 방식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 금 · 은 · 국제유가 · 달러지수 · 엔화 · 나스닥 · 비트코인
이 글은 제 기록이며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특정 시점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으며, 과거 흐름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월별 통계는 표본이 작아 경향 참고용이며 예측 근거가 아닙니다. 이 사이트에는 제휴 링크가 포함되어 있고, 링크를 통해 가입하시면 제가 수수료를 받습니다. 여러분이 내는 비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면책 고지를 확인해 주세요.
이 글을 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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