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9시 반, 미국 9월 고용지표가 나왔습니다. 일자리가 2만 9천 개 늘었는데, 시장 예상은 8만 4천 개였어요.
이 정도면 금리 인상 걱정이 꺾이니 금엔 호재죠. 실제로 금은 1시간 만에 4,228달러까지 뛰었다가, 세 시간 뒤엔 4,125달러까지 밀렸습니다.
금 EA를 돌리는 입장에서 제 MT5 1시간봉과 국채금리로 그 세 시간을 다시 뜯어봤어요.
미국 고용지표 발표 결과, 숫자로 보면

비농업 일자리는 예상의 3분의 1 수준이었어요. 최근 12개월 평균(4만 5천 개)에도 못 미쳤습니다.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올랐고, 시간당 임금은 한 달에 0.1% 오르는 데 그쳤어요. 세 숫자 모두 고용이 식었다는 쪽을 가리켰죠.
고용지표 발표 그 시각, 금값 1시간봉

발표 직전 금은 4,181달러였어요. 밤 9시대 봉에서 4,228달러까지 47달러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10시, 11시 봉이 연달아 음봉으로 꺾였고 자정엔 4,125달러를 찍었어요. 고점에서 103달러, 발표 전 자리보다도 56달러 아래였습니다.

흔들린 폭도 컸어요. 발표 전 여섯 시간은 1시간에 평균 16달러씩 움직였는데, 발표 뒤 네 시간은 35~54달러씩 움직였습니다.
지난 두 달 일자리도 6만 명 깎였다

이번 발표에서 더 눈에 띈 건 수정치였어요. 7월은 2만 1천 명 증가에서 1만 명 감소로, 8월은 16만 2천 명에서 13만 3천 명으로 고쳐졌습니다.

수정치까지 넣고 보면 올해 아홉 달 중 두 달은 일자리가 줄었어요. 4월 이후로는 한 달도 15만 개를 넘지 못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가 1만 7천 개로 가장 많았어요. 다만 지난 1년 평균(3만 3천 개)의 절반이었고, 금융은 7천 개가 줄었습니다.
고용이 식었는데 금값은 왜 빠졌나

이번에도 답은 국채금리에 있었어요. 일자리가 쇼크였는데도 2년물은 0.05%p, 10년물은 0.04%p 올랐습니다.
10년물은 5.28%로 다시 올라섰어요. 이자가 안 붙는 금 입장에선 10년물이 오르는 날이 제일 불리합니다.
금리가 안 내려간 이유로는 두 가지가 꼽혔어요.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와 제퍼슨 부의장이 같은 날 “데이터를 더 보고 싶다”는 쪽으로 말했고, 이게 12월 인상 가능성까지 지운 건 아니라는 해석이 붙었죠.
또 하나는 실업률이에요. 3월부터 4.1~4.3% 안에 머물고 있어서, 연준이 물가 대신 고용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같은 날 주식은 올랐다

나스닥 종합은 1.19%, S&P 500은 0.73% 올랐어요. 10월 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안도감이 주식엔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금은 장중 +1.23%까지 갔다가 종가는 -0.88%로 끝났어요. 이틀 전 PCE 날과 똑같이, 좋은 숫자에 위꼬리만 남긴 셈이죠.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22%
CME 페드워치 기준 10월 동결 확률은 전날 75.6%에서 77.9%로 올랐어요. 인상 확률로 바꾸면 22% 정도입니다.
9월 28일엔 이 숫자가 70%였어요. 일주일도 안 돼 3분의 1로 줄었는데, 12월 인상 쪽은 여전히 높게 남아 있습니다.
고용지표 다음, 저는 이것만 봅니다
첫째는 10년물 5.3%예요. PCE에 이어 고용지표까지, 금에 좋은 숫자가 두 번 나왔는데 두 번 다 이 금리에 막혔거든요.
둘째는 10월 14일 밤 9시 반 CPI입니다. 실업률이 4.4%를 넘기 전까지 연준은 물가를 먼저 볼 거라, 이 숫자가 12월 인상 확률을 정할 거라고 봐요.
자주 받는 질문
미국 고용지표 발표 시간은 언제인가요?
보통 매달 첫째 주 금요일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이에요. 한국시간으로는 서머타임 기간(3~11월 초) 밤 9시 30분, 그 외엔 밤 10시 30분입니다.
비농업 고용지표가 뭔가요?
농업을 뺀 미국 전체 일자리가 한 달 동안 몇 개 늘었는지 세는 숫자예요. 미 노동통계국이 실업률, 임금과 함께 발표합니다.
고용지표가 나쁘면 금값이 오르나요?
보통은 금리 인상 걱정이 줄어 금에 유리해요. 다만 이번처럼 장기금리가 같이 오르면 처음 오른 걸 다 내주고 빠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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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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