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나왔어요. 한국시간 10월 8일 새벽 2시, 390억 달러어치가 연 5.300%에 팔렸습니다.
10년물 입찰 금리가 5.3%를 찍은 건 2000년 11월 이후 처음이에요. 그런데 숫자를 하나씩 뜯어보면, 이번 입찰은 망한 게 아니라 오히려 사겠다는 돈이 넘쳤습니다.
금 EA를 돌리면 10년물 금리를 매일 들여다볼 수밖에 없어요. 오늘 금도 장중 4,066달러까지 밀렸다가 입찰 직후 다시 올라왔는데, 그 이유를 입찰 숫자로 정리해봤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입찰에서 5.300%

미국 재무부는 매달 10년물 국채를 새로 팔아요. 여러 기관이 “이 금리면 사겠다”고 써내고, 낮은 금리부터 채워서 마지막에 걸린 금리가 낙찰금리가 됩니다.
1년 전 10월 입찰은 4.12%였어요. 한 달 전 9월 입찰만 해도 4.83%였는데, 이번엔 5.30%로 한 번에 0.47%p가 뛰었습니다.
10년물 입찰 금리, 2000년 이후 최고

2000년부터 열린 10년물 입찰 270여 번을 다 펼쳐봤어요. 5.3%를 넘긴 건 2000년 네 번뿐이고, 마지막이 2000년 11월 5.865%였습니다.
2007년 금융위기 직전 6월 입찰도 5.23%였어요. 2020년 8월엔 0.653%까지 내려갔으니, 6년 만에 여덟 배 넘게 오른 셈이죠.
미국 국채 입찰 결과, 수요는 오히려 넘쳤다

입찰이 잘됐는지 볼 때 제일 먼저 보는 게 프라이머리 딜러 몫이에요. 딜러는 다른 데서 안 사간 물량을 의무적으로 받아주는 은행들이라, 이 비율이 높으면 수요가 약했다는 뜻입니다.
이번엔 딜러가 떠안은 게 경쟁 낙찰분의 2.5%뿐이었어요. 투자자별 집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숫자입니다.

응찰률도 2.77배였어요. 파는 물량 1달러에 2.77달러어치 주문이 들어왔다는 뜻이고, 2016년 1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해외 중앙은행이나 펀드가 주로 들어오는 간접 입찰자가 80.3%를 가져갔어요. 금리 5.3%면 사겠다는 돈이 줄을 섰다는 얘기죠.
미국 10년물 금리, 전쟁 전 3.97%에서 5.31%까지

올해 10년물 금리 최저는 전쟁이 터지기 전날인 2월 27일 3.97%였어요. 그 뒤로 유가가 뛰고 물가 걱정이 커지면서 9월 15일에 처음 5%를 넘었습니다.
10월 5일엔 5.31%로 2002년 이후 가장 높게 마감했어요. 오늘 장중에도 다시 5.3%대 중반까지 올라왔습니다.
10년물만 오른 게 아니다, 2년물도 4.79%

2년물은 앞으로 1~2년 금리를 어떻게 볼지가 그대로 담기는 숫자예요. 연초 3.47%에서 10월 6일 4.79%로, 10년물만큼 올랐습니다.
그래서 장단기 금리차는 오히려 0.72%p에서 0.48%p로 줄었어요. 시장이 걱정하는 게 먼 미래보다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이라는 뜻입니다.

수익률 곡선으로 보면 1년 사이 2년·5년·10년물이 전부 1%p 넘게 올라섰어요. 3개월물은 4.02%에서 4.21%로 거의 그대로인데, 그 뒤쪽이 통째로 들려 올라간 모양입니다.
FOMC 의사록, “연말까지 한 번 더 올린다”가 다수
입찰 한 시간 뒤인 새벽 3시, 9월 FOMC 의사록이 나왔어요. 연준은 9월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p 올려 3.75~4.00%로 만들었습니다.
의사록엔 참석자 대부분이 연말까지 한 번 더 올리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봤다고 적혀 있어요. 에너지 가격과 AI 투자 붐 때문에 물가 위험이 위쪽으로 기울었다는 판단입니다.
장기 금리가 왜 이렇게 뛰는지에 대한 설명도 있었어요. 지정학 긴장과 재무부 국채 바이백, 그리고 AI 인프라에 돈을 대려는 기업 채권 발행이 자금을 끌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이 올랐다는 시장 해석을 소개했습니다.
2년물이 10년물만큼 오른 이유가 여기 있었던 거죠. 시장은 이미 추가 인상을 가격에 넣고 있었고, 의사록이 그걸 확인해준 셈입니다.
10년물 금리 5.3%, 금값엔 어떻게 작용했나

오늘 금은 한국시간 오후 4시 반 4,137달러 근처에서 움직이다가, 밤 9시 15분부터 45분 동안 53달러가 빠졌어요. 장중 저점은 4,066달러였습니다.
새벽 2시 입찰 결과가 나오고 15분 만에 4,127달러까지 올라왔어요. 입찰 수요가 탄탄하게 나오자 금이 바로 반응한 거죠.
다만 그 반등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의사록이 나오기 직전인 새벽 3시엔 4,110달러 근처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금리가 금에 왜 불리한지는 금값 하락 이유에, 국채금리가 오를 때 생활에서 뭐가 달라지는지는 국채금리 상승 의미에 정리해뒀어요.
다음 일정, 한국시간으로
10월 9일(금) 새벽 2시엔 30년물 220억 달러 입찰이 있어요. 30년물 금리는 이미 5.6%대라, 오늘처럼 수요가 받쳐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
10월 14일 밤 9시 30분 CPI, 10월 29일 새벽 3시 FOMC 결정이 그다음이에요. CPI 관전 포인트는 미국 CPI 발표 한국시간, FOMC는 10월 FOMC 일정에 있습니다.
11월 1일부터는 미국 서머타임이 끝나서 발표 시간이 한 시간씩 늦어져요(서머타임 해제 시간표).
금리가 꺾이면 금은 어떻게 됐는지, 과거 네 번의 금리 고점 뒤 금값은 금값 반등 조건에 있습니다.
자주 받는 질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지금 얼마인가요?
10월 6일 재무부 마감 기준 5.27%이고, 10월 5일엔 5.31%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았어요. 10월 7일(현지) 장중엔 다시 5.3%대 중반까지 올랐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는요?
10월 7일(현지) 390억 달러가 낙찰금리 5.300%, 응찰률 2.77배로 팔렸어요. 프라이머리 딜러 인수 비율은 2.5%로 2008년 집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국채 입찰 금리가 높으면 나쁜 건가요?
나라 입장에선 이자를 더 내니 부담이에요. 다만 이번처럼 응찰률이 높고 딜러 몫이 적으면, 그 금리에 사겠다는 돈이 충분했다는 뜻이라 시장은 오히려 안도하는 편입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면 금값은 떨어지나요?
올해는 대체로 그랬어요. 2026년 금값과 10년물 금리의 상관계수는 -0.67로, 금리가 오른 날 금이 빠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9월 FOMC 의사록 내용은 뭔가요?
9월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고, 참석자 대부분이 연말까지 한 번 더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고 봤어요. 물가 위험은 위쪽으로 기울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 30년물 국채 입찰은 언제인가요?
10월 8일(현지) 오후 1시, 한국시간 10월 9일 새벽 2시예요. 규모는 220억 달러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시점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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